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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맛집, 쌀국수 전문점 미분당일상 2023. 1. 7. 20:23
쌀국수 맛집
내가 간 곳은 인천 삼산점 미분당이었다.
영업시간은 매일 11:00 ~ 21:00 (L/O : Lunch 15:00 , Dinner 21:00)
아래에 지하 주차장이 있었다.
내가 처음 쌀국수를 접하게 된 건 가게에서 먹은 게 아니라 컵라면처럼 나온 쌀국수였는데 꽤 맛이 있어서 전에는 이마트에서도 사 먹었다. 그런데 가게에서 처음 먹게 된 쌀국수는 뭐랄까. 그냥 맛이 없었다. 아마 내가 메뉴를 잘못 시켰거나 가게를 잘못 갔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긴 한데, 보급형 쌀국수보다도 못한 가게 쌀국수에 좀 실망을 했다. 여기 외에는 그냥저냥 괜찮았던 것 같지만.
그러다 지인과 어쩌다 가게 된 쌀국수 맛집에 가게 됐다! 사실 그게 여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실 쌀국수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서 그다지 쌀국수에 대한 기대도 하지 않았다. 내가 회사 동료들과 가 본 맛집이라는 쌀국숫집은 정말 원조를 표방하고 있었기에 가게 분위기도 약간 시장통같은 느낌이 있었고, 또 다른 쌀국수집은 프랜차이즈 같은 느낌이었다.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
이번에 평일 12시경에 쌀국수 맛집이라고 간 곳이 바로 여기, 미분당이었다. 가끔 동네에서 길 가다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는 가게를 지나치곤 했는데 그때는 여기가 뭐 하는 가게인지 짐작도 못했다. 꽤 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린다는 것과, 희한하게 바깥에 키오스크가 있다는 것, 가게 안을 전혀 볼 수 없게 꽉 막아놨다는 것이 참 특이했다. 과연 쌀국수 맛집인가?
차돌박이 쌀국수와 양지 쌀국수가 제일 베스트라고 들었는데, 나는 양지 쌀국수를 시켰다. 가게도 들어가기 전에 외부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한다는 게 참 생소했고, 또 맛집이라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대기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여기 주변에 사람이 많았던 거였다.
우리는 운이 좋게 좀 빨리 도착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갔는데, 문을 열자 완전히 다른 세계 같았다. 마치 일본식 가게처럼 주방 쪽을 빙 둘러앉게 해 놓은 1 인식 테이블들과 그 앞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조금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는 너무 내 예상 밖이었다.
깔끔하고 맛있게 건강한 맛
자리에 앉으니 이런 자그마한 문구들이 앞에 붙여져 있었다. 위와 같은 말, 쌀국수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 주황색의 적당히 어두운 가게 분위기가 참 좋았다. 어떻게 쌀국수 맛집이 된 건지 바로 이해가 갔다. 이런 집이 인기가 없을 수가 없겠지. 곳곳에 세세한 배려들이 눈에 띄었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소스통과 그 옆에 머리끈과 마스크를 걸 수 있는 걸이가 있었고, 뒤편에는 외투를 옷걸이에 걸어 보관할 수 있게 돼있었다. 음식도 금방 나왔고, 맛도 좋았고, 아무튼 다 기대이상이었다.
다만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아 자리회전이 빠르다는 사실이 좀 부담스럽긴 했다. 그리고 바로 앞이 주방이다 보니, 먹는 코앞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나는 썩 편하지는 않았다. 난 시간부담 없이 여유롭게 먹는 스타일이고, 먹는 것도 원체 느려서 사람들이 몰리고, 기다리고, 먼저 와서 먹던 사람들이 차례로 빠져나가는 그 상황이 완전히 편할 수는 없었다. 양도 꽤 많은 편이어서 맛을 음미하기보다는 그냥 뱃속에 때려 넣기 바빴다. 먹는 방법도 꽤 다양한 것 같고, 국물도 맛있고 다 좋았는데 그걸 음미할 시간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
제일 바쁜 런치타임이었을 테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맛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급하게 먹은 것치곤 소화도 잘 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고기도 야들야들해서 맛있었는데 말이다. 다른 사람들도 미분당이 쌀국수 맛집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느끼기엔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고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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