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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매버릭> 리뷰, 하늘을 나는 전투 파일럿 간접체험기(4DX아니지만)review/영화 2022. 8. 14. 12:03
대문짝만한 포스터 *스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탑건 1을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미리 말하자면,
나는 탑건1편은 안 봤다. 애초에 1편이 있는지도 몰랐고.
초반 부분에는 약간 아리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난 그냥 그런 갑다 하면서 넘겼다.
그다지 메인 스토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진 않는다.
4d로 보고싶었던 영화 <탑건:매버릭>, 상영 끝나가길래 오늘 얼른 봤다. 4d에 관심을 둔 적이 별로 없어서 상영 초기에만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지 모르고 시간을 날려먹었다. 4d로 보면 진짜 더 재밌었겠다 싶다. 요즘 영화값도 비싼데 4d면 도대체 얼마야, 하며 미뤘지만 이런 영화라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영화 자체는 스토리가 복잡한 것 없이 단순 명쾌해서, 아니 애초에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영화 보기 전부터 어떻게 보면 긴장감이 별로 없다고 느껴지긴 했다. 반전 요소를 사랑하는 나에겐 그다지 끌리는 스토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파일럿 얘기라면 사정이 다르다. 내가 저 조종사라면 끔찍하지만, 현실에서는 절대 이룰 수도, 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은 하늘을 나는 전투비행기 조종사의 감각을 단1%라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요소가 된다.
일단 하늘을 비행한다는 것 자체가 스릴있고, 전투라는 요소 때문에 더 긴장감이 더해지고, 거기에 탑건 내용처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 주어진다면? 팝콘 먹기 딱 좋다. 영화적인 재미를 더 하기 위해 스토리를 이렇게 한번 굴리고 저렇게 한번 더 굴리고, 어떻게든 짜내려고 하는 게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 따위 별로 상관없었다. 그냥 더 이리저리 전투비행이나 해줬으면, 그리고 4d로 봤었다면, 하는 아쉬운 심정일뿐.
그리고 주인공이 경험치 만렙이라는 것도 좋았다. 보통 주인공을 나에 대입해서 보기 마련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을 대리만족한달까. 나도 저렇게 뭔가에 푹 빠져서 그것의 Top이 되고 싶은 욕망이자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뭔가에 푹 빠져서'라는 말조차 현실에서는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게 영화와 다른 점이랄까.. 누군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고 있겠지만 나는 그게 뭔 지조차 모르고 몇 번이나 멈춰 서야 했으니까 말이다.
어느 책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혹은 잘해야 하는 일은 다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론 그게 맞는 것 같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때문이다. 즉,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그런 일을 찾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이 또 하나 있다. 어떻게 인간이 저런 전투기를 다 만들어 냈을까..
가끔 이 세상에서 발명되어 온 무수히 많은 것들에 대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망각하고 살다가 가끔 이런 영화나, 저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 높은 빌딩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인류가 여기까지 왔는지, 평범한 사람일 뿐인 나로서는 정말 알 수가 없다.
영화관에서는 그저 놀랍다, 경이롭다 정도였는데 글을 쓰다가 갑자기 환경 이슈가 떠올랐다. 음,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항상 뒤늦게 생각이 난다. 너무 답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인간이 무에서부터 이뤄낸 기술력에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한산:용의 출현을 보려고 했는데 탑건 보느라 이것 역시 뒤로 미뤄뒀다. 보니까 거의 분기별로 하나씩 보는 것 같다.
7월에서 9월까지가 3분기니까 이번 분기는 이걸로 끝인지도? 대략 일 년에 영화관에서 네 편 정도 보면 많이 본 것이다.
물론 ott로 본 것은 제외이다. 심지어 그것도 손에 꼽지만 말이다.
탑건 보고 나서 근처 엔제리너스 카페에 가서 에그마요와 커피로 마무리했다. 처음에 에그마요 먹었을 때는 엄청 맛있다고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테이크 아웃해서 집에서 먹어서 그런가,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내가 에그마요를 사 먹은 게 엔제리너스가 처음이라서 다른 서브웨이 같은 데서 파는 것과 맛 비교를 할 수는 없겠다. 아마 비슷한 맛이지 않을까 싶긴 한데~
나중에 한번 먹어볼까? 서브웨이에서 이탈리안 비엠티밖에 안 먹어서 과연 손이 갈라지는 모르겠다.
근데 요즘 영화관에 포스터 배치돼 있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탑건 포스터 가져오고 싶었는데 안 보여서 사진도 못 찍었다.
결국 에그마요+아메리카노 사진만 찍었다는 사실.
안에 계란 흰자랑 오이랑 치즈도 들어가 있다.
참고로 빵이 꽤 두툼해서 깔끔하게 먹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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