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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빙 영화추천, 연애세포 살릴땐? 연애 빠진 로맨스
    review/영화 2022. 12. 28. 20:21

     

    흔하지만 매력 있는  영화


    2021년 개봉

    멜로/로맨스 장르

    15세 이상 관람가

     

    두 남녀 배우들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어딘가 익숙한 영화 포스터. 한국 로맨스 영화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겨우 십분 내외의 영화 리뷰 영상이지만 볼까 말까 고민한다. 사실 딱히 보고 싶은 것도, 다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심드렁한 표정으로 가볍게 영상을 클릭한다. 처음 보는 두 남녀 주인공들은 딱히 특출 나게 예쁘지도 멋있지도 않다. 미남미녀이긴 하지만 배우치고는 그렇게 조각 같지 않달까. 하지만 곧 여주인공의 스윗한 목소리와 남주인공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몰입되기 시작한다. 보다 보니까 둘 다 얼굴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독특하고 매력 있었다. 

     

    그리고 날 사로잡은 이 장면. 바로 여기에 feel이 꽂혔다. 여배우 옷도 너무 예쁘고, 목소리도 너무 예쁘고 아무튼 여배우가 다 한 이 씬이 날 95분짜리 영화로 이끌었다. 음, 역시 섹시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매력 있다.

     

    손석구 x 전종서 배우의 캐미


    비록 처음 보는 배우들이었지만 남배우인 손석구가 이미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전에 유명한 드라마들, 멜로가 체질, D.P, 나의 해방일지는 하나도 본 게 없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됐다. 아마 손석구의 필모 중 덜 유명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래도 평범한 캐릭터 치고는 자연스럽고 묘하게 매력 있었다. 그다음으로 본 범죄도시 2에서 확실히 이 배우의 카리스마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연애 빠지 로맨스]에서는  어딘가 무뚝뚝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마스크와 허스키한 보이스에서 나오는 상반된 다정함이 참 오묘했다. 행동은 귀엽고 따뜻해도 왠지 모르게 만만치 않은 느낌이 있달까. 무쌍으로 샥 쳐다보는 눈빛이 매력 있는 손석구 배우와 역시 고양이 눈을 가진 전종서 배우의 캐미도 잘 어울렸다. 흔한 한국 로맨스 영화지만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분위기가 확실히 돋보였다.

     

    review


    [연애 빠진 로맨스]는 데이트 어플을 통해 만나게 된 두 남녀의 연애스토리이다. 칼럼 작가 박우리와 첫사랑에 실패한 함자영 씨의 이름부터 이 영화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15세 치고는 꽤 야한 농담이 자주 나오는 이 영화는 오히려 솔직하고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미국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같이 자연스러운 느낌이어서 오히려 거부감이 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멜로/로맨스 장르이지만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었고, 설레기도 하고, 연애세포 살리기도 좋다. 하지만 데이트 어플의 위험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판타지스러운 성공 사례이기 때문에  조금은 우려되는 점도 있다.

     

    만남어플?

    흔한 유교걸로써 만남어플에 원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영화로 인해 약간이지만 개방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다는 건 아마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것이다. 조금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남주인공이 사실 섹스칼럼을 쓰기 위해 (물론 겸사겸사였겠지만) 만남을 가졌다는 점을 경각심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진짜 저런 상황이 된다면?

    애초에 목적을 갖고 만나는 것이긴 하지만 적절한 선과 예의라는 게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이렇게 선 넘는 짓을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데이트 어플을 기피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영화는 영화이기 때문에 조금 달랐을지 몰라도 솔직히 현실에서는 더 생각할 것도 없지 않을까. 그저 만남어플의 안티 한 사람이 더 늘게 될 뿐이다.

     

    솔직히 결말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뻔하게, 우연으로 가장된 억지스러움이 느껴져서 차라리 더 애매하게 끝내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런 것만 제외한다면 충분히 개성 있는 로맨스 영화가 아닐까 싶다. 중간에 둘이 함께 하는 걸 보며 연애하고 싶다는 설렘도 느꼈고 두 배우의 매력에 한층 더 분위기 있었다. 

     

    로맨스 영화를 잘 안 보는 나도 끌려서 보게 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대사들도 나름 뼈 있는 말들이 많아서 웃기기도 하고 시원 담백한 느낌을 받았다. 막장 같지만 현실적이기도 한 이 영화에 별점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주고 싶다.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고, 재밌기도 하고 나랑 너무 다른 세계에 사는 주인공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아무튼 킬링 타임용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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